박인비,‘메이저대회 5승’으로 아시아선수 최다승 타이

2014-08-18 11:45
LPGA챔피언십,연장전서 린시컴 꺾고 2년연속 우승…박세리·청야니와 어깨 나란히…통산상금 100억원 돌파 눈앞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2년연속 연장전끝에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LPGA투어 시즌 넷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GC(파72·길이6717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77타(72·66·69·70)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박인비는 파를 기록하며 보기를 한 린시컴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장전끝에 정상을 지켰다.

박인비는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LPGA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07년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이래 통산 11승째이고, 그 가운데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5개다.

박인비는 또 올해들어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미국 선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주 마이어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박인비는 2003∼2005년 이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9년만에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로 기록됐다.

박인비는 이 우승으로 1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한 계단 오른 2위에 자리잡는다.

린시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린시컴을 1타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홀에서 파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장타자’ 린시컴은 2m가 채 안 되는 파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티샷을 린시컴보다 30야드가량 덜 보낸데다 두 번째 샷도 그린 뒤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인비가 러프에서 친 웨지샷을 홀옆 1.2m에 떨궈 파를 잡은 반면, 린시컴은 1.5m 남짓한 파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박인비는 “오늘은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며 “작년에도 연장전에서 우승해서 그 경험이 침착하게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승상금 33만7500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시즌 상금은 141만여달러(랭킹 3위)로, 투어 통산 상금은 914만여달러(약 93억원·랭킹 10위)로 불어났다. 통산 상금에서 박인비보다 앞선 아시아 선수는 박세리(6위) 청야니(대만·9위) 뿐이다. 박인비가 올해안에 통산상금 1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박인비는 미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로는 박세리(25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박인비와 신지애는 나란히 11승씩을 기록중이다. 박인비는 또 미LPGA투어 메이저대회 승수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인비 외에 박세리와 청야니가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7·리디아 고)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3위,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지난주 마이어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린 이미림(우리투자증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 제인 박과 이미나(볼빅)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제니 신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들의 미국LPGA투어 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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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통산    메이저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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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25         5
박인비     11         5
신지애     11         2
김미현      8          -
최나연      7          1
박지은      6          1
한희원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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