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부점장 협의회 "하나은행과 조기통합 지지" 표명

2014-08-17 13:18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본점 별관(왼쪽)과 외환은행 본점[사진=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하나은행 및 외환은행 전 임원들이 조기 통합에 동의한 데 이어 외환은행 본점 부서장들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외환은행은 최근 본점 부서장 및 팀장으로 구성된 부점장 협의회가 사내 인트라넷에 하나·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7일 밝혔다.

부점장 협의회는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한 글을 통해 "은행장의 조기통합 결단이 외환은행 조직과 가족의 미래를 위한 고뇌의 결과인 것으로 이해한다"며 "노동조합도 경영진과의 대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 영업본부별 모든 지점장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조기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지난달 하나·외환은행 전 임원들은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로 전적을 신청한 338명의 직원들 역시 지난 12일 조속한 외환카드 분사 및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역시 "통합 후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난달부터 본점 부서장 및 지역본부별 지점장들을 비롯해 책임자급 이하 일반 직원들과 만나 조기 통합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5일 외환은행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조기 통합에 대해 협의하자는 뜻을 밝혔으며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협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원진에 이어 외환은행 지점장, 본점 부서장들도 조기 통합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행의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지 은행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