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아시아 청년들, 한국 지역 전통 음식 원더풀

2014-08-18 02:10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충남 서산과 당진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아시아 청년들은전통 한국 지역 특산물을 먹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충남 서산을 방문한 교황의 오찬은 서산에서 자란 한우의 등심구이, 뻘낙지죽, 흑마늘 등으로 구성된 해미정식과 육쪽마늘 빵이 제공됐다.

등심구이는 한우를 이용해 조리되고, 서산 육쪽마늘을 가공해 만든 빵 뻘낙지와 지난해 전국 쌀 대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 지역의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 채소를 곱게 다진 낙지죽이 제공됐다.

지난 13일 당진에서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개막미사가 열렸던 2,500여 명의 아시아 청년들에게 저녁식사로 제공된 꺼먹지 비빔밥은 당진의 명품 해나루쌀과 꺼먹지, 무먹지(무말랭이의 일종), 표고버섯, 소고기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이 비빔밥의 주재료로 사용됐다.
 

[ 사진=당진시 제공]


15일 당진  합덕성당에서는 천주교 아시아 사제단과 내외신 기자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이 열렸는데, 이날 만찬 음식으로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돼 기술 이전된 ‘꺼먹지 정식’이 제공됐으며, 만찬주로는 당진의 전통 명품주인 두견주가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간 솔뫼성지에 남아있던 아시아 청년들에게는 석식으로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당진시회에서 만든 ‘해나루 쌀 떡도시락’과 ‘해나루 사과주스’가 제공됐다.

이날 제공된 떡 도시락은 고온의 날씨를 감안해 시원함이 유지되는 아이스떡 형태로, 인절미, 꿀떡, 가래떡, 찹쌀떡 등으로 구성․포장됐으며, 교황을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모인 신자와 관광객들을 위해서는 전통떡 전시장에서 교황의 얼굴이 새겨진 교황기념떡이 무료로 제공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가 열린 17일에는 솔뫼성지와 교황을 주제로 만든 떡 케이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전달돼 한국의 전통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톡톡히 한 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