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21일부터 포항서 열려

2014-08-17 00:24
53개국 3400명 참가, 일부 경연 인터넷 생중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화합과 우정의 축제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오는 21일 경북 포항시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세계태권도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포항체육관에서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을 개최한다.

한마당은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기원이 1992년부터 개최해 왔으며, 올해로 22회째를 맞고 있다.

전문 선수가 아닌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하고 출전국의 국적 또는 영주권이 있는 태권도 수련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총 12개 종목 59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치는 올해는 총 53개국 3359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당초 55개국으로 역대 최다 참가국 기록을 경신했었지만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에볼라 출혈열 발병국인 나이지리아와 인접국가인 가나 등 2개국의 참가는 불가피하게 제한했다.

한마당 대회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적으로 발전시킨 겨루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격파, 시범, 품새 등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대 발전시키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올해는 최고 권위의 남자 공인품새 마스터Ⅱ(60세 이상) 부문에서 이규현(68) 사범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세계품새선수권대회 7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서영애(53) 사범도 국내 여자 공인품새 마스터Ⅰ 부문에 참가, 정상에 도전한다.

'한마당의 백미'로 불리는 주먹과 손날격파 부문에도 최강자 자리를 놓고 고수들이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지난해 국내 주먹격파 마스터 통합 부문 우승자 배길재 사범을 비롯해 왼쪽 팔목이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격파의 고수로 인정받는 고복실 사범, 2012년 손날격파 마스터 통합 부문 우승자 김호진 사범과 지난해 우승자 배진복 사범 등 내로라하는 격파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하지절단장애에도 지난해 해외 손날격파 시니어 Ⅲ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미국의 크리스토퍼 블로벨트씨도 공인품새 부문에 새롭게 도전한다.

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미국 국적의 허흥택(69) 사범이며, 최연소자는 선지환군(6)이다.

대회 최초로 오는 23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포항체육관에서 펼쳐질 '태권 갈라쇼'는 포항의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스토리화해 ‘마술과 태권도’, ‘IT와 태권도’, ‘와이어 액션과 태권도’ 등으로 구성해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된다.

한편, 일부 경연은 국기원 홈페이지(www.kukkiwon.or.kr)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와 SNS를 활용해 각종 소식과 사진, 영상, 경연결과를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