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아차 쏘울 탄 교황, 교황청 대사관으로 이동

2014-08-14 11:16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검정색 쏘울을 탔다.

 14일 오전 10시35분 서울공항에 도착, 환영단과 인사를 마친 교황앞에 기아차 검정색 쏘울이 등장했다.

방한 결정 직후 “방탄차 대신 가장 작은 한국산 차를 타고 싶다”는 의견이 반영된 것. 또 쏘울은 외국에서 소울(soul) 등으로 불리며 장애인 탑승을 위한 개조 가능한 차로 인기가 높다는 점이 감안됐다.

교황은 쏘울차 뒷자리에 탄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교황청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이날 이탈리아편 전세기에서 내려와 한국땅을 밟은 교황을  박근혜 대통령이 계단 아래서 맞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교황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고,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이날 공항에는 영수정 추기경, 주교회의 강우일 주교, 천주교 평신도 대표 32명이 나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했다.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