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시험단계 치료제 물량 소진..연말에나 투여 가능

2014-08-13 18:24

[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시험 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사용을 허가했지만 물량 소진으로 연말에나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시험단계 치료제 중 제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맵'(Zmapp)의 개발사인 맵 바이오제약은 “물량이 이미 소진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생산하는 데는 몇 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지맵이 추가로 생산된다 해도 그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

지맵을 투여받은 사람 중 라이베리아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본국 송환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60)은 상태가 호전됐다. 그러나 스페인 신부는 12일 숨졌다.

캐나다 제약사인 테크미라의 치료제 TKM-에볼라는 지난달 안전상의 이유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WHO의 시험 단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사용 허가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게 됐지만 물량이 없는 상태다.

미국 제약사 사렙다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건강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초기 단계의 임상시험만 진행됐다.

예방백신도 지금은 접종이 불가능하다.

WHO는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프로펙터스 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개발한 예방백신 2종에 대해 몇 주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실제 접종 가능 여부는 연말에나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소속 제약사 크루셀도 빨라도 연말에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