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올해 상반기 실적 '선방'

2014-08-13 17:0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생명보험업계 '빅3' 중 상장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상반기 실적이 13일 발표됐다. 업계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은 이날 기업설명회(IR)를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20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6년 4월 총자산 100조원 달성 이후 8년 만이다. 국내 전체 금융기관중 7번째다. 삼성생명은 전 세계 생명보험사 중 총자산 규모 24위권으로 글로벌 수준의 외형도 확보하게 됐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984억원으로 전년동기(5727억원) 보다 56.9% 증가했으며, 수입보험료는 11조2652억원으로 같은 기간 17.8%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증가는 지속적인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와 함께 보유 주식의 처분이익 발생에 따른 것"이라며 "수입보험료의 감소는 지난해 초 세제개편 등으로 즉시연금 등 저축성 보험의 판매가 급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도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총자산 85조6400억, 상반기 수입보험료 6조7240억원, 상반기 당기순이익 205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0%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920억원, 2분기 1130억원이다.

상반기 운용자산 이익율은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bp 감소한 4.8%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출, 채권 등 신규 이자부 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2분기 5.3%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은 고정 이하 부실대출비율 0.3%를 기록했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내 채권 중 무위험 및 트리플 A 등급 채권의 비중이 90.3%를 나타내는 등 우수한 자산건정성을 보였다.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은 전분기 247.7% 대비 13.7%포인트 증가한 26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