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지난 11일부터 2일간 청소년의 생활 속 표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9회 표준올림피아드'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표준올림피아드는 지난 2006년부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작한 청소년 대상 표준분야 경진대회로, 국제표준화기구의 요청에 따라 올해는 일부 외국 팀도 참가해 국제대회로 치러졌다.

지난 6월 개최된 국내예선은 중등부 112개팀과 고등부 129개팀(총 241개팀, 723명)이 참가했으며, 본선은 국내 중․고교 각 30개팀(3인 1개팀)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각 2개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중등부 학생들은 '업종별 간판형태의 표준화', 고등부는 '수도꼭지 유량조절 기능의 표준화'에 대한 ① 표준장치 모형을 만들고 제작품의 기능·특성에 대한 설명서(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시상은 표준의 기본 요소인 호환성과 통일성에 기초한 제작품의 기능성, 창의성 및 경제성을 심사해 국무총리상(대상) 1개 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금상) 7개 팀, 국가기술표준원장상(은상) 6개 팀, 한국표준협회장상(동상) 6개 팀 등 총 32개 팀에게 돌아갔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과학적인 단계별 유량 측정기준을 제시해 견고하고 사용이 간편한 표준 수도꼭지를 제작한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선팀이 차지했다. 외국팀 가운데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팀에게 국가기술표원장상, 한국표준협회장상이 각각 돌아갔다.

성시헌 국표원 원장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이해 세계시장에서 표준이 국제규범으로 작용하고 그 중요성이 커져감에 따라, 앞으로 표준올림피아드를 전세계 청소년이 함께 하는 국제행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