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투자활성화 대책] 4.5톤 이상 대형화물차도 하이패스 이용

2014-08-12 10:17

대형화물차의 하이패스 이용 전후 비교. [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앞으로 4.5톤 이상 화물차량도 고속도로 진입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화물열차는 39량 이상 대량 수송이 가능하도록 철도역 유효장이 확대되는 등 시설 현대화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물류 인프라 확충 및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과적 단속을 위한 축중차로에 하이패스를 설치해 4.5톤 이상 화물차도 하이패스 이용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을 시행하고 성과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 8월경 확대.운영한다. 시범운영 영업소는 서울, 마산, 서대전, 순창 등 총 15곳이다.

화물차의 하이패스 이용이 50% 수준까지 확대되면 물류효율 증가, 교통체증 감소 등 연간 약 130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화물열차는 대당 39량 이상으로 편성한다. 현재는 대당 10∼33량 규모다. 이를 위해 경부선 주요 10개역을 대상으로 600m 이상 유효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2017까지 대전이북 4개역(476억원)에 대해 유효장 확장이 추진된다. 최종 사업완료 이후 첫 해 478억원에서 2036년 1565억원까지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유라시아 철도로 연결될 국가들이 평균 50량 규모로 운영하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이번 조치로 대륙철도 연계운행에 대비하고 철도물류의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륙물류기지는 수요 중심으로 기능을 조정한다. 중부권 ICD 내 미활용 부지에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화물 취급장, 택배 배송센터 등 생활물류와 관련 된 IFT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륙물류기지내 화주기업이 입주해 물류기업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제조 및 판매시설 유치도 활성화한다.

물류 통합 정보인프라를 구축해 화물운송시장의 다단계 구조를 개선하고 물류시설의 공실률도 낮춘다. 우선 인터넷 물류 직거래 장터를 통해 물류창고의 공실현황 정보 등을 제공하고 직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마련한다.

화물컨테이너 모니터링 장비 상용화, 위험물질 운송관리 시스템(차량추적관리 시스템), 항공물류 통합플랫폼, 해운-항만물류 통합정보서비스도 운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류산업와 정보통신기술(ICT)간 융합을 통해 화물운송 정보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단절없는 서비스로 물류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낙후된 철도물류기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화물 적치장을 확장하고, 상‧하역 장비 기계화‧자동화, 선로 등 노후시설 개량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