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이라크 사태 악화 등으로 하락

2014-08-09 09:22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8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이라크 사태 악화 등으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33% 하락한 9009.32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5% 내려간 6567.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05% 하락한 4147.81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6% 내려간 3008.08을 기록했다.

미국은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날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IS가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 반군을 공습했다”며 “미군 F/A-18 전투기 두 대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으로 8일 오전 10시45분(한국시간 오후 7시45쯤)쯤 IS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에 500파운드(22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아르빌에는 미군과 미군 시설이 있다.

미군 전투기는 걸프 해역에 머물고 있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서 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미국은 2011년 12월 이라크 전쟁 종결을 공식 선언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킨 이후 31개월 만에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했다. 이라크전은 지난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개시됐다.

이라크전 종결 이후에도 이라크 정세는 불안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재개입을 하지 않아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성명에서 “이라크 반군이 북부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로 진격하면 미군이 반군에 대한 선별적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시했다”며 “미군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IS)이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등 이라크 어디에서든지 미국 국민과 시설물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군이 IS와의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는 7일 성명에서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자치정부(KRG) 군조직인 페쉬메르가를 몰아내고 이라크 최대 규모의 모술 댐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시를 비롯해 탈카이프, 바르텔라, 카람레슈 등 기독교 마을을 장악했다.

이들 지역 기독교 주민 10만여 명과 이라크 북서부에 거주하던 야지디족 수만 명은 IS의 살해 위협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