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에 국제사회 관심 집중

2014-08-08 14:59

[사진 출처: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인 재앙이 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2일 동안 개최한 가운데 이번 긴급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가 선포될지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에 개최된 WHO 긴급위원회 회의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지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WHO 긴급위원회 회의 결과는 8일 오전에 발표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 자제를 포함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되고 이 권고안은 그대로 시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인 재앙이 됐음을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국 정부도 이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 6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성명에서 “무지와 가난, 종교와 문화적 관습으로 병이 계속 퍼지고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로 일부 시민권이 제한될 수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군인들이 서부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지역 주민들이 수도 몬로비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6일 에볼라 바이러스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1’로 격상시켰다.

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프리카 서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932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