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현숙 약손명가 대표 “토종 골기테라피로 마사지 원조 중국 정복”
2014-08-07 18:00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 고유의 ‘골기테라피’로 전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에스테틱 시장 내 한국 점유율을 높이겠습니다.”
골기테라피는 주로 근육만을 만지는 다른 마사지들과 달리 자극을 줄수록 건강해지는 뼈의 특성을 이용한 마사지다. 뼈와 근육을 자극해 혈액순환과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장기의 활동을 정상화해 체형과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김현숙(50) 약손명가 대표는 토종 마시지 기법인 ‘골기테라피’를 무기로 활발하게 세계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지점 대부분이 한국인 거주자가 적지 않은 지역에 있지만 약손명가를 찾는 사람의 90% 이상이 현지인이다. 꾸준히 약속명가를 찾아 골기테라피를 받는 현지인 충성고객 비율 또한 높다.
2009년 일본 신주쿠에 첫 해외 지점을 열게 된 것도 한국에서 골기테라피를 받았던 일본인 고객의 적극적인 추천이 결정적이었다.
이런 성공 배경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아랍에미리트(UAE)·캐나다·태국·몽골 등 세계 40개국에 해외 지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김 대표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14억원의 인구대국인 중국은 마사지 종주국으로 불린다. 그만큼 마사지 역사가 오래됐을 뿐 아니라 보편화·대중화돼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은 한국 토종 마사지인 골기테라피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도 약손명가가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회사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광저우리베라점과 상하이홍췐루점 방문자를 분석한 결과 만족도와 재등록률이 크게 높았다. 무엇보다 고객 대부분이 중국인이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의식주’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중국은 ‘식의주’ 순일만큼 중국은 건강이 1순위”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도 골기테라피가 성공을 거둘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약손명가를 시작할 때부터 있었다. ‘좋아하는 것보단 잘하는 것을 하자’는 신념을 지닌 김 대표는 기존 피부미용에 골기테라피를 접목해 약손명가를 탄생시켰다.
피부미용 전문가인 그는 10년 전 골기테라피를 처음 접했다. 건강한 사람일수록 피부미용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미용에 앞서 고객이 건강해질 방법을 찾았다. 그 때 만난 것이 골기테라피다.
골기테라피는 1979년 이병철 약손명가 회장이 마산 지역에서 처음 선보였다. 김 대표는 이 회장을 직접 만나 골기테라피를 배웠다. 직접 보고 체험한 골기테라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골기테라피를 활용한 에스테틱 사업이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이 든 그는 이 회장을 설득해 사업화에 나섰다.
수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05년 약손명가가 설립됐다. 약손명가는 설립 9년 만에 전국 80개 지사, 해외 14개 지사를 거느린 에스테틱 업계 거인으로 성장했다. 잘하는 것부터 하자는 김 대표의 신념이 낳은 결과다.
김 대표는 “아름다움의 바탕은 건강이다. 단순히 아름다워지는 관리가 아닌 건강까지 찾아주니 고객 만족도와 방문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약손명가의 급속한 성장 배경을 전했다.
회사가 크게 성장하자 김 대표는 품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썼다. 잘 나가던 에스테틱 업체들이 질 관리에 소홀하다 고전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약손명가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관리사는 물론 지점 원장들도 수시로 약손명가 아카데미의 교육을 받는다.
골기테라피 등 기본적인 피부관리법과 함께 국어 교육, 말하기 교육 등도 실시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듣고 이해해야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잘못된 어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다.
김 대표는 “다른 미용 업체를 방문했다 사물에 존칭어를 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서비스 제공자부터 정확한 어법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꾸준한 나눔과 봉사는 약손명가를 다른 에스테틱 업체와 차별하는 또 다른 요소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김 대표는 나눔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약손명가 관리사 직원들은 두 달에 한 번씩 양로원을 찾아 할머니·할아버지에게 골기테라피를 제공하는 재능기부에 나선다.
회사는 직원들의 모교에 장학금과 피부미용발전 기금을 기부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올 6월엔 김동성 선수와 손잡고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맞춤 관리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약손명가는 김 선수가 추천하는 스케이트 유망주에게 성장·골반관리, 스포츠케어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약손명가는 재능나눔과 지식나눔, 금전나눔의 3가지 나눔문화가 있다”며 “각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나눔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