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TV] '고교처세왕' 서인국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
2014-08-06 08:49
우리는 '고교처세왕'의 지난 2개월에서 배우 서인국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었다. 서인국은 이민석 역을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사이즈로 재단하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철부지 고등학생,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를 연기했다. 형 이형석과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상남자'로 성장했다.
5일 오후 방송에서 이민석은 정수영(이하나)의 도움으로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아이스하키 경기에 도전했다. 아이스하키는 이민석에게 전부와도 같은 것. 하지만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치고 부상을 당한 그는 앞으로 운동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을 걱정하는 정수영에게 "괜찮다. 저번에 다쳤을 때 주저앉았으면 미련이 남았을 텐데 다시 도전했으니까. 끝까지 했으니까 포기할 수 있다"고 위로했다. 괴로운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밝은 모습을 잃지 않은 것.
또 18살 고등학생과 28살 회사원의 녹로지 않은 사랑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정수영의 고향 친구가 증권회사 팀장과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은 갈등했고, 14만 원 짜리 저녁값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모습이 둘의 현실을 대변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꽉 잡은 손을 놓지 않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것.
이민석과 정수영은 이 또한 뛰어넘고자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수영이 사랑하는 어린 남자 이민석과 가족이 되고자 했다. 방송 말미 그려진 예고편에서 이민석은 "이대로는 수영 씨 옆에 있어도 내가 해줄 게 없다"고 자책했고, 정수영은 그런 이민석에게 "내가 가족 돼줄게 결혼하자"고 깜짝 프러포즈했다.
이처럼 이민석은 살얼음 같았던 시간을 걸어오면서 한 뼘 성장했다. 알 수 없는 막연한 미래 앞에서도 당당했고, 사랑하는 여자와의 앞날을 걱정했다. 예전의 이민석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의 성장을 되돌아 보면 어쩐지 가슴이 뭉킁하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 '상남자' 서인국과 이하나가 10살 나이 차를 뛰어 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오는 11일 마지막회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