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 관세청 연수' 실시…마약 등 밀반입 차단 방안 협의 나서

2014-08-05 15:23
홍콩 관세청 대표단 7명 대상 '한국 관세행정 연수'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 소개…불법부정무역 차단 및 우범여행자 선별 등 협력

5일 김광호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이 서울세관에서 ‘한국-홍콩 관세청 전문가 연수 프로그램’에 앞서 홍콩 측 수석대표 데이비드 퐁 소비세 및 기획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관세청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한국과 홍콩 관세청이 마약밀수 등 불법부정무역 차단 및 우범여행자 선별에 대한 협력 논의에 들어간다.

관세청은 오는 7일까지 홍콩 관세청 대표단 7명을 대상으로 한국 관세행정에 관한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지난 2월 실시한 ‘제31차 한-홍콩 관세청장회의’의 합의사항에 따라 한국의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에 관한 소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니패스란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 납부 등의 통관절차를 처리하는 관세청의 시스템 브랜드로 세계 8개국에 1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홍콩은 홍콩-중국 간 고속열차 개통 및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 홍콩의 첵랍콕(Chek Lap Kok) 공항 확장 등 국경과 관련된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홍콩 관세청은 사업 완료에 따른 세관 업무의 증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 마련하고 있다.

이번 연수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아직 통관단일창구(Single Window)가 구축되지 않은 홍콩은 유니패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양국 관세청은 마약밀수 등 불법부정무역 차단 및 우범여행자 선별 등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세청 측은 “외국 관세당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관세행정을 홍보할 것”이라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