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건강 악화로 저체중아·조산아 증가세

2014-08-05 09:0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체중이 적게 나가는 저체중아와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는 조산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상림 부연구위원의 ‘이상(異常) 출산의 동향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중 저체중아 출산율은 2000년 3.80%에서 2012년 5.34%로 40.4% 늘었다.

같은 기간 조산아 출산율은 3.79%에서 6.28%로 65.6% 증가했다.

이상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고령산모 증가보다 여성의 전반적인 출산 건강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2년 전체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산 중에서 35세 이상 고령 산모 출산의 비중은 각각 23.7%와 24.1%에 불과했다.

또 2000~2012년 산모 연령별 저체중아·조산아 출산율 추이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이상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다른 선진국처럼 예방관리를 통한 출산 건강을 증진하려면 고령임신부나 산모 등 특정위험군에 맞춰진 출산 관련 모자보건정책을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임신 전’ 출산 건강 지원정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청소년을 포함한 미혼여성의 산부인과 이용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