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성적 '대구' 청약 신기록 세워… '부산'도 호조

2014-08-04 14:2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비수기로 꼽히는 7월 분양시장에서 대구, 부산지역이 상반기 청약 불패 기세를 이어갔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분양 물량은 2만3612가구로 전년 동월 2만3328가구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강남 '강남 더샵포레스트', 경기 광주 'e편한세상 광주역', 대구 수성 '브라운스톤 범어'등 전국 총 48개 단지에서 분양이 진행됐다.

이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대구 수성구 '브라운스톤 범어'로 무려 14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달서 '장기동 협성휴포레' 41.24대 1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 계룡센텀리슈빌(1단지)' 31.57대 1 △충남 천안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2차' 29.46대 1 △부산 해운대 '재송2구역 계룡 센텀리슈빌(2단지)' 27.17대 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브라운스톤 범어'의 경우 상반기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한 대구 수성 '범어 라온프라이빗'(118.71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 지역의 분양시장을 대변했다.

전문가들은 대구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이유로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초과수요가 발생하고 가격 강세가 지속된 점을 꼽았다. 또 건설사들이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실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 이끈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계룡 센텀리슈빌'의 경우 센텀의 마지막 분양단지로 수영강을 끼고 있는 입지조건이 부산 시민들의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2차'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대로 10년 이상 된 기존 아파트들의 평균 매매가(3.3㎡당 1000만원대)와 비교해 100만원가량 저렴했다. 또 KTX 천안아산역, 천안~당진간 고속국도(예정) 등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 백화점 등이 가까운 입지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이끌어냈다.

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LTV·DTI 완화, 청약제도 개선방안이 포함되면서 분양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입법화 되기 전에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조율해 이달 공급물량은 다소 줄어들 예정이지만,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분양단지들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