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주름개선화장품, 가격 비싸다고 좋은건 아냐
2014-08-04 13:55
-소비자시민모임…시판 중인 12개 주름개선화장품 품질비교 결과 발표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판 중인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12개를 대상으로 소비자 평가를 진행한 결과 중저가 브랜드인 유세린의 '하이알루론 필러 데이 크림'과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크림'이 주름 개선 기능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SK-2의 '스템파워 크림'과 크리니크의 '유스 써지 SPF15'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험항목은 주름개선과 수분효과·사용자 테스트·제품표시 등 4개 분야로, 평균 53세(31~70세) 여성 30명이 4주간 직접 해당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평가됐다.
평가결과 수분효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이자녹스·로레알·SK-2로 조사됐다. 특히 로레알과 SK-2의 경우 같은 등급을 받았지만 가격차는 4배에 달해 실제 성능과 가격이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가 4가지 항목의 평가를 종합한 결과 12개 제품의 평균은 51.5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클라란스(49점)·시세이도(49점)·랑콤(48점)·SK-2(46점)·벨레다(45점)·크리니트(43점) 등 6개 브랜드 제품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미샤(59점)·이자녹스(56점)·설화수(53점) 등 국내 브랜드 3개 제품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시모 관계자는 "실제 4주간 실험을 진행한 결과 광고에서 홍보하는 것 만큼 주름개선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들은 '일주일만의 기적', '한달만의 기적' 등 각종 광고의 화려한 문구에 현혹되지말고, 자신의 피부 상태와 효능 등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부 업체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주름개선화장품(8주) 효력기간보다 평가 기간이 짧다며 결과에 반발하고 있지만 조사결과 최초 효과 발생시점인 4주 후의 결과가 8주 후의 결과와 크지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