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따라하려다…" 중국 CCTV 성형업계 고발, 10년간 20만명 얼굴 훼손
2014-08-04 10:58
한국서 불법 밀수된 성형미용 제품 범람도 지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10년간 중국 성형업계에서 총 20만 명이 성형수술 부작용을 겪었다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불법 밀수된 성형·미용용품이 중국에서 범람하고 있다고 중국 국영 방송국이 고발했다.
중국 국영 중앙(CC)TV는 3일 소비자 고발프로그램인 '매주질량보고(每週質量報告)’에서 중국 내 심각한 성형수술 부작용 실태를 고발했다.
CCTV는 중국소비자협회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매년 성형수술 부작용 관련 신고건수가 2만 건에 달하며 10년간 중국 내 20만 명의 얼굴이 성형수술로 훼손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2년 전 안면 필러 성형수술을 받은 베이징의 한 여성인 가오(高) 씨는 CCTV를 통해 “효과도 좋고 안전하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베이징 한 민영병원에서 안면 필러 시술을 받았다”며 “2년째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가오 씨 얼굴에 주입된 필러 성분은 발암물질로 규정돼 당국에서 사용을 금지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CCTV는 성형미용제품을 전문적으로 밀수하는 중국 저장성 닝보시의 한 미용성형 업체도 고발했다. 이들은 한국이나 미국, 유럽 지역에서 보톡스 등 미용성형제품을 싼값에 불법 밀수해 네다섯 배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