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에 사망까지…태풍 탓에 전국에서 연이은 사고 발생 '비상'
2014-08-03 21:11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3일 새벽 2시30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의 한 오토캠핑장 앞 다리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이 차에 타고 있던 한모(46·여)씨와 한씨의 남동생(38), 딸(21), 올케(36), 올케의 두 아들(5세·2세) 등 7명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계곡 옆 펜션에 투숙했다가 밤사이 비가 많이 오자 빠져나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날 오전 8시55분께에는 경북 영덕군 지품면의 한 야영장에서 강풍에 부러진 길이 8m, 지름 70cm가량의 소나무가 텐트를 덮쳐 안에 있던 권모(7)군이 숨지고 권군의 누나(10)와 윤모(39)씨가 다쳤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계곡에 물이 불어 피서객과 주민 등 40여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이날 새벽 1시30분께에는 대구 달서구 본리동의 한 아파트 담장이 무너져 담벼락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2대가 파손됐다.
2일 오전 5시45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의 한 양식장 직원 김모(41)씨 양식장으로 일하러 가던 중 강한 바람에 문이 닫히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날 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