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미래형 인재 양성 100억원 꿈나무 장학기금 조성할 것"
2014-08-03 14:0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동네는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구민들이 '아이들 교육, 용산에서 시켜보자'며 찾아올 수 있도록 진정한 강북 교육의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성장현(59) 용산구청장은 민선 6기 캐치프레이즈로 '행복한 용산시대'를 내세웠다. 지난 4년간 민생 현장에서 구민들을 만나며 진정 바라는 삶은 하루하루 행복한 일상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구민들로부터 '용산에 살길 정말 잘 했구나'란 평가를 듣고 싶다는 성 구청장은 "주요 정책 중 하나가 미래형 인재 양성"이라며 구체적 실천 과제로 100억원 꿈나무 장학기금 조성을 들었다. 이어 "100년 미래, 교육이 용산 발전의 열쇠가 된다는 믿음으로 향후 4년간 교육 분야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다함께 잘 사는 복지구(區)'로 거듭나기 위해 복지사각지대의 구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용산구는 서울시 최초 '노인의 날'을 제정, 이날 만큼은 삶이 즐거운 시간을 준비한다.
성 구청장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설립, 보훈단체 지원 등으로 모든 가족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산구하면 자연스럽게 개발사업을 떠올리게 된다. 과거에 용산 참사가 뼈아픈 교훈을 줬고, 장기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좌초되기도 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개발은 반드시 추진하되, 주민들과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 구청장은 "잇따라 사업이 무산되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용산에 대해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서울의 중심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반드시 개발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용산역 앞 용산3구역의 경우 큰 갈등이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구민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지금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앞으로 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등 굵직굵직한 사업과 서계·청파동, 후암동을 비롯한 지역곳곳 개발 때 구민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담겠다는 판단이다.
성 구청장은 앞서 민선 5기를 '용산 발전의 초석을 다진 시기'라고 자평했다. 이 같은 결실은 구민들의 관심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신을 낮췄다.
앞으로 4년 동안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해소시키겠다는 성 구청장은 "그 무엇보다 사람을 중심에 놓고 현실에 맞는 행정을 펼치겠다. 구정 주체인 구민들에게 귀를 기울이면서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