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주민편의시설 7개 부처 협업 통해 공동 설치

2014-07-31 14:20
가좌·오류동지구 육아나눔터·사회적기업·어린이집 등

행복주택 가좌지구 협업 구상안.[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행복주택 시범지구이자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른 서울 가좌지구와 오류동 지구에 공동육아나눔터·사회적기업·국공립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행복주택의 국책 사업인 것을 감안해 이들 주민편의시설은 국토교통부 뿐만 아니라 각 부처가 공동으로 설치를 추진하게 된다.

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국무조정실·중소기업청은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행복주택 건설과 주민편의지원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행복주택 관련 정부 부처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시설을 설치해 지역 주민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사회의 통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주로 젊은 계층을 대상으로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교통이 편리한 도심 역세권 등이 사업 지역이다. 2017년까지 14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올해 2만6000가구 사업승인 및 4000여가구 착공을 추진 중이다.

각 부처는 행복주택 건설 시 단지 내 부대복리시설의 공간을 할애하거나 별도 건물을 건축해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키로 했다.

우선 주민편의시설은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설로 설치한다. 가좌·오류동지구의 경우 철도역, 인공데크 공원, 역광장 등에서 주민편의시설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조성된다.

또 주변 공공시설 설치 현황과 주민특성을 파악하고 지자체 등 협의를 거쳐 지역에 부족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립·슬럼화됐던 기존 임대주택 단지와 달리 입주자와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각 부처는 이번 MOU를 통해 고용·보육·문화·체육·가족·창업서비스 등 9개 사업을 행복주택과 우선 연계키로 했다.

부처별 대상사업은 문체부 생활문화센터·국민체육센터·작은도서관, 복지부 국공립어린이집, 고용부 사회적기업·고용센터, 여성부 공동육아나눔터·건강가정지원센터, 중기청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이다.
 

오류동지구 협업 구상안.[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가좌·오류동 지구의 경우 젊은 계층이 주변에 많이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공동육아나눔터(가좌·오류동), 사회적기업(가좌·오류동), 국공립어린이집(오류동) 등 설치를 검토 중이다.

관계부처는 실무 협의체도 구성·운영하고 대상사업도 지속 추가 발굴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의 단지별 계획수립 및 사업추진 과정에서 유관 부처 및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주민편의시설을 적극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