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박대통령 용서했나"… 이정현 야당 텃밭서 새역사
2014-07-31 10:35
7·30 재보선 여당 압승… 새누리당 이 후보, 지역주의 벽 뚫고 순천·곡성서 당선
아주경제 남보라 기자 =
재보선 여 11곳, 야 4곳 승리… 김한길·안철수 동반퇴진 할 듯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동작을과 수원벨트 3곳 가운데 수원 을과 수원 병 2곳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야당의 '텃밭'인 전남지역 선거구에서도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이기는 이변을 현실화하며 선거역사를 새로 썼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의 도중 하차로 당은 비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새누리 이정현, 순천·곡성 압승… "호남이 박대통령 용서했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새누리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지역주의 벽을 뚫고 당선했다. 지난 26일 오후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호수공원 유세에서는 이정현 후보 부인인 김씨가 함께 했다 . 김씨는 지난 2011년 말 유방암 판정을 받고 3차례 수술을 받아 외부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유세에 나섰다. 그 결과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정현 당선자는 6만815표, 49.43%를 획득하면서 4만9611표, 40,32%를 얻은 서갑원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압승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의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70.55%를 얻어 23.31%를 얻은 서갑원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을 뿐 아니라 서 후보의 고향인 순천에서도 46.22%를 획득해 42.92%의 서갑원 후보를 제쳤다.
정규직 전환 때 비정규직 근무기간 인정
정부가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되는 비정규직의 판단 기준과 전환 방식 등을 담은 '기간제 근로자 고용안정 지침' 초안을 마련했다.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전환 후 임금이나 승진, 복리후생 등을 결정할 때에는 비정규직 근무기간도 합산해 산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내수 부진에 휴가철 바가지 물가 사라져
내수 부진이 깊어지면서 매년 여름이면 큰 폭으로 오르던 휴가철 물가마저 떨어졌다.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 중 여행비, 숙박료, 항공료 등 여름 휴가철 관련 18개 품목을 골라 분석한 결과 이들 물가는 전월보다 평균 0.7% 하락했다. 보통 여름의 시작과 함께 휴가철 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지만 올해는 이들 품목의 물가 하락폭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낙폭(전월 대비 -0.1%)보다 컸다. 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수학여행, 단체여행이 취소되면서 국내 단체 여행비가 전달보다 12%, 호텔 숙박료가 2%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대강 로봇물고기 "57억 혈세먹은 불량품"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강물 수질을 조사하기 위해 57억 원을 들여 개발한 로봇물고기가 제대로 헤엄치지 못하는 불량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30일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R&D) 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30일 발표하면서 로봇물고기 연구 성과가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은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로봇물고기를 개발한 뒤 지난해 8월 성능과 관련된 7개 목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