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해외여행자, 에볼라 바이러스 주의하세요”

2014-07-30 13:55

[사진=세계보건기구 유튜브]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으로 출국하는 여행자에게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근 서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6일 현재 서아프리카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3국에서 환자 1201명이 발생하고 67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최고 90%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전혀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볼라 출혈열은 호흡기가 아닌 혈액이나 체액 등으로 감염된다. 따라서 환자나 감염 동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염을 피하려면 해외 여행에 앞서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질병 발생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음료수나 음식을 먹을 때도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에 다녀온 후 발열, 출혈 등의 증상이 보이면 공항·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이나 가까운 보건소,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 4월부터 에볼라 등 바이러스성 출혈열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외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적조사·역학조사 지침을 만들어 국내 유입상황을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