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뽑지않고도 돌출입 교정... 효과는?
2014-07-30 11:29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입안에 골격성 고정장치만을 이용하는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은 국윤아 치과교정과 교수팀이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의 Behrents 교수와 애리조나 대학의 박재현 교수와 함께 새롭게 개발된 골격성 고정장치인 MCPP로 남자7명, 여자13명 총 20명의 상악(위턱) 돌출입환자를 치료하고 3차원 콘빔 CT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상악 첫 번째 어금니가 후방으로 평균 3.3mm 이동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MCPP는 입천장에 고정시켜 돌출된 앞니와 치근(치아의 뿌리)를 치아 뒤쪽으로 효과적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로 국 교수팀이 2011년 개발했다.
어금니를 발치하고 헤드기어 등의 구강외 장치나 입안의 복잡한 장치를 장착하는 일반 치아 교정법과 달리, 장치가 입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불편함이 적고, 치아를 발치하지 않아 이로인한 통증과 상처를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돌출입은 앞니의 치아와 잇몸이 유난히 튀어나온 형태를 말하며 동양인에게 유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코와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나와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돌출된 상태가 심한 경우는 입술이 다물어 지지 않거나 발음이 새기도 한다. 돌출입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치아로 인한 돌출입은 돌출된 치아를 후방 이동시켜 정상 위치에 자리잡게 한다.
국윤아 교수는 “치아를 뽑지 않고 치료하려면 통상적인 발치치료에서는 하지 않는 뿌리가 큰 어금니까지 후방 이동시켜야 하는데, 그 동안 돌출입 성인 환자의 비발치 교정치료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됐으나, 이 어금니가 후방 이동되기 보다는 뒤쪽으로 쓰러지거나 원래 위치보다 아래쪽으로 내려 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