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찜통차에 자녀 방치한채 쇼핑 즐긴 '쇼퍼홀릭맘' 구속

2014-07-30 10:51

미국 애틀랜타 시에서 자녀 넷을 '찜통차'에 방치한 채 쇼핑을 즐긴 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미국에서 자녀를 찜통 속 차안에 방치한 채 쇼핑을 즐긴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3시께 애틀랜타 시내 한 쇼핑몰에서 자녀 넷을 시동이 꺼진 차 안에 방치한 섀너 모슬리(27)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모슬리는 아이들을 차 안에 둔 채 쇼핑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 1~6세인 아이들은 땡볕 무더위 속 차 안에서 16분 동안 갇혀 있다가 경찰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모슬리에게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보고 과실 혐의로 기소했으며, 지역 법원은 2주간 자녀 접촉 금지를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부모의 방치로 한여름 '찜통차' 안에서 사망하는 아동이 2000년 이후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 해 평균 30명 이상의 어린이가 차 안에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올해만 최소 13명의 어린이가 찜통차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