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①] '트라이앵글' 임시완, 결국 죽었다…반쪽짜리 해피엔딩

2014-07-30 08:00

트라이앵글 종영[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트라이앵글' 이범수, 김재중이 복수에는 성공했지만 동생 임시완을 잃었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 최정규) 마지막회 에서는 허영달(김재중) 품에서 죽음을 맞는 윤양하(임시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 형제는 마침내 화해했지만 막내를 잃어 반쪽 행복으로 끝을 맺게 됐다.

이날 고복태(김병옥)가 양하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수(이범수)-영달 형제는 막내를 구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갔다. 동수와 영달은 양하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양하에게 날아든 칼을 막지는 못했다.

영달의 품에 안긴 양하는 처음으로 그를 형이라고 부르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미안해 형, 내가 진작 형이라 불렀어야 했는데. 그동안 외로웠어"라고 지금까지 힘들었던 상황을 표현한 양하는 "회장님은 날 길러주신 분이야. 아버지 두 번 잃고 싶지 않아"라는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양하는 가족을 만났지만 마음 편히 형이라고 부를 수 없이 괴로워했다. 그렇다고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배신할 수도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버지의 유골을 뿌렸던 장소에 동생의 유골까지 뿌리게 된 동수와 영달은 울부짖었다.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뒤 20여년이 흘러 드디어 삼형제가 만났지만 다정한 시간 한 번 제대로 보내지 못한 채 다시 이별을 고해야 했다.

막내를 먼저 보낸 두 형은 모든 일이 잘 풀렸다. 한때 건달로 불렸던 영달은 대정 카지노의 대표로 취임했다. 정희(백진희)와의 사랑에도 성공하며 행복한 미래를 예고했다. 동수 역시 황신혜(오연수)를 따라 미국으로 향했다. 이들은 앞날을 기야가는 포옹을 한 뒤 웃으며 헤어졌다.

'트라이앵글' 후속으로는 정일우, 고성희, 정윤호, 서예지 등이 출연하는 '야경꾼 일지'가 방송된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다음달 4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