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덕성학원이 경상북도 포항시에 대규모 복합휴양시설을 조성한다.

사업을 통해 8400명의 일자리 창출,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덕성학원은 28일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포항시와 포항 영일만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덕성학원은 모두 5416억원을 투입해 덕성학원 소유인 포항시 남구 동해면,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 299만7000㎡ 부지 위에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공사는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2월 시작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호텔, 콘도, 오토캠핑장, 연수원, 골프장, 힐링센터, 식물원, 워터파크, 요양원, 눈썰매장, 풍력발전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인·허가 등의 행정 지원을 하고 조세감면특별법 등에 따른 각종 세금감면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관광단지 조성은 8395명의 일자리 창출,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덕성학원은 지역 생산 식재료 사용, 농·수 특산물 판매장 설치, 지역민 우선 고용, 마을회관 건립, 지역 우수학생 장학금 지급 등 지역 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로 대표되는 포항시는 산업 인프라가 우수한데도 호텔은 한 곳도 없다.

호미곶 일원의 경우 일출을 보기 위해 한 해 평균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나 숙박을 위해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목민 덕성학원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덕성학원이 새로운 100년을 열기 위해 추진하는 획기적인 사업”이라며 “덕성학원의 비약적인 발전과 포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앞으로 포항의 이미지가 철강포항에서 관광포항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업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행정 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포항시는 숙박 등 관광 기반시설이 부족해 머물고 싶은 도시 건설이 숙원사업이었다”며 “내년 초 포항 KTX가 개통되는 데다 중국·일본에서도 비행시간이 2시간 내여서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목민 덕성학원 이사장과 박토마스상진 상임이사,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와 이병환 일자리투자본부장, 이강덕 포항시 시장과 이칠구 시의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