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도시 하얼빈 K-food 열기로 뜨거워 [aT 중국 하얼빈 박람회 특집(3)]

2014-07-27 17:49
펑리위안 여사도 구매한 한국식품, 너도나도 맛보겠다 줄이어
B2B 상담회 통해 한국식품 중국 전역 1만개 매장 입점 기회 잡아
한국식품 대중국 수출의 길 활짝 열었다

[사진=최고봉 기자]

[사진=최고봉 기자]


(중국 하얼빈)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중국 동북지역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하얼빈 랜드마크인 소피아 성당 광장에서 ‘2014 K-food fair in 하얼빈’을 개최했다.

이번행사는 ‘品味韩食 结缘永城 (한국식품의 풍미, 얼음의 도시 하얼빈과 인연을 맺다)’라는 슬로건 아래 B2B 수출상담회와 B2C 소비자 체험행사를 연이어 개최했다.

B2B 상담회는 최초로 동북 3성 지역 유통매장관계자 및 경소상(40개사)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식품 설명회에 이은 1:1 매칭 입점상담회를 통해 북방 현지마켓 곳곳으로 한국식품이 진출할 수 있는 상담의 장이 열렸다.

성광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칭다오법인장은 “이번 B2B 상담회를 통해 우리 한국식품이 중국 전역 10,330개 매장에 입점하게 됐으며, 총 1,056만불의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빠르면 다음달부터 한국식품이 중국 전역 1만개 이상 매장에 입점하게 되며 한국식품의 대중국 수출길이 크게 터졌다. 업체마다 800개 이상의 매장에 납품하기 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한국식품을 대량 중국에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주말에 진행된 B2C 행사에서는 신선하고 건강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국식품을 집중 조명했다. 이달 초 시진핑 주석 방한 시 펑리위안 여사가 구매했던 장류이야기와 함께 우리쌀의 우수성 홍보, K-POP 등 문화공연과 현지 인기 한국식품을 시음, 시식을 결합한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현지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사상 최대인 10만 명이 몰린 이날 B2C 행사에서는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서울에서 구매했다는 고추장 코너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또 개막식 행사로 만들었던 1천인분 대형 비빔밥은 10여분 만에 바닥을 보였고 김치, 유자차, 홍초, 김, 우유 등의 시식코너에는 한식을 맛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에서 만난 리카이펑(李凯峰,34)씨는 “한식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특히 비빔밥을 아주 좋아한다. 쉽게 만들 수 있고 약간 매운 맛이 뭔가 특이해서 기회가 되면 비빔밥을 먹는 편”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고, 한식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하얼빈 조선족 소학교인 도리소학교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한국요리 체험교실’ 및 ‘한국식품 전달 CSR행사’ 등 의미 있는 행사도 열렸다.

하얼빈 도리소학교는 1909년 9월, 독립투사들이 세운 학교로서 (당시 학교명칭은 동흥학교) 그 해 10월 23일~25일까지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암살하기 위한 10.26 거사를 준비한 학교이기도 하다. 올해는 하얼빈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된 해이기도 하다.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시민들이 우리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하얼빈을 중심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 한국 식품이 대대적으로 소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