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아버지 고초 생각나 도피했다"
2014-07-26 18:5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검찰 조사에서 유 회장이 연루된 '오대양 사건'이 재현돼 고초를 겪을 것을 우려, 도피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주요 언론 매체에 따르면 유대균씨는 도피 조력자인 박수경씨와 받고 있는 검찰 조사에서 "세월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걸 봤다"며 "이전에 아버지가 고초를 당했던 사건(오대양 사건)이 생각 나 도피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유대균씨와 박수경씨를 상대로 도피 경위와 경로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2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향후 유대균씨가 청해진해운 등 관계사 경영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대균씨는 송국빈 다판다 대표이사 등과 공모해 유 회장 일가 다른 계열사로부터 상표권료를 비롯해 컨설팅 비용을 지급받는 수법으로 56억원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