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다음주 팬택 채권재조정안 결의

2014-07-25 17:2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팬택 채권단이 이동통신 3사의 채권 상환유예를 받아들여 다음주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수정안을 부의 및 결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5일 오후 팬택 채권금융기관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결의한 채권 상환유예를 반영한 수정안을 다음주 채권단 전체회의에 부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위기에 몰렸던 팬택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부도 다음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그동안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상거래채권 18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을 요구해왔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통해 팬택에 지원한 자금이 이통 3사의 채권 상환에 쓰일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의미가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가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팬택을 비롯한 채권단은 상거래채권 1531억원에 대한 2년간 상환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상거래채권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3사의 결정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주 중 팬택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팬택 채권금융기관은 산은,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금융기관의 의결권은 각각 40%, 30%, 15% 등이다. 일부 채권금융기관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빠졌다.

산은,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팬택의 워크아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금융권에서는 워크아웃이 곧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