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준금리 3.5%로 올려...올해 4번째 인상
2014-07-24 15:1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RBNZ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종전의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이미 예상했던 결과로 RBNZ는 지난 3, 4, 6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했다.
글렘 윌러 RBNZ 총재는 성명을 통해 “3년 전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지진 피해 복구로 인한 건설 붐 등으로 올해 뉴질랜드 경제는 3.7%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경제의 확대와 함께 인플레의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금리인상 배경을 밝혔다.
글렘 총재는 "글로벌 금융 시장이 여전히 경기 부양에 치중하고 있다"며 "낮은 금리와 축소된 리스크 스프레드, 낮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지금까지 행한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 등을 평가해보고 거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 발표 직전에 미국 달러화 대비 뉴질랜드 달러화의 가치는 87.02센트에서 86.05 센트로 하락했다. 또 무역 가중지수도 80.97에서 80.29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뉴질랜드의 기준금리가 3.7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지금의 3.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두 가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