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포스트] 이통3사, 광고모델 보면 회사가 보이네
2014-07-24 13:47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치열합니다. 이통사들은 ‘삼성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같은 신규 단말기 출시로 경쟁하기도 하지만 광고를 통한 기싸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경쟁의 선봉에 서는 이들은 당연히 이통 3사의 광고 모델입니다.
그런데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각 회사별로 광고 모델 기용에 특징이 있습니다. 업계는 소위 가장 잘 나가는 스타를 먼저 모셔가는 회사로 LG유플러스를 꼽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당시 잘나가는 스타를 데려다가 단발성으로 광고 계약을 맺는 사례가 많다”며 “그래서 이통 3사 가운데 계약 기간대비 광고모델 비용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귀뜸했습니다. 실제 LA다저스에서 맹활약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LG유플러스에 광고에 등장한 것은 업계에서 유명한 단발성 계약사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검증된 스타를 기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장기간 자기 분야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스타를 기용하는 것입니다. SK텔레콤이 처음 ‘잘생겼다’ 광고를 시작했을 때 만해도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정재, 전지현이 매번 다른 버전의 ‘잘생겼다’를 선보이면서 초기의 거부 반응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바통은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넘어갔습니다.
KT는 가능성 있는 인재를 모델로 기용해 스타로 올려놓은 사례가 많습니다. 악동뮤지션과 국악소녀 송소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송소희는 KT 스스로도 스타로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모델입니다. KT관계자는 “우리는 스타보다는 가능성 있는 독특한 모델에 주목한다”며 “지금까지 이러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강조합니다. 생각해보니 최근 KT광고에서 단번에 떠오르는 스타를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통 3사는 기술, 품질 경쟁 외에도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모델 경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어떤 새로운 얼굴들이 이통 3사를 대표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