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여파 우려 완화 등으로 하락 마감

2014-07-23 09:33

[사진 출처: 뉴욕상업거래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참사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센트(0.2%) 하락한 배럴당 104.42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4센트(0.32%) 내려간 107.34 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고 조사를 위임받은 네덜란드 조사팀은 말레이시아 측으로부터 블랙박스를 전달받아 이를 영국 전문기관에 넘겨 해독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리주의 반군은 자신들이 수거한 블랙박스를 전날 도네츠크를 방문한 말레이시아 전문가단에 넘겼다. 이들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크게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 규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참사에 대해 러시아 책임자들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프란스 팀머만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후 “EU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행동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관리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자산을 동결하기로 했다”며 “24일 신규 제재 대상자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반군에 공급한 러시아 관리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프란스 팀머만스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EU 외무장관들은 EU 집행위원회에 ‘무기와 에너지, 금융 부문을 포함한 더욱 강력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추가 제재방안이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금값은 하락해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7.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06.30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