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 움직이는 '풀뿌리운동 시동'
2014-07-23 06:31
2014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미국 내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높이고 각종 한국 및 한인관련 법안통과를 위한 미주한인 중심의 풀뿌리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시민참여센터와 미주한인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그리고 121연대는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타이슨스코너 우래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결집을 위한 행사 '2014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2014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의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워싱턴지엯에서 열리며, 미국 각지의 사회활동가 300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행사 첫날은 교육세션으로 풀뿌리 활동이 무엇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교육하는 한편, 연방의회를 대상으로 하는 풀뿌리 로비 활동방식을 교육하고 다음 날 의회에서 행하게 될 풀뿌리 로비 데이(Grassroots Lobby Day)를 위한 구체적인 로비 방식을 배우게 된다.
한국인전문직 비자 쿼터 개설 법안은 한국에서 전문직 비자를 취득하고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한국인의 수를 1만50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법안이 통과 및 발효가 되면 미국 현지 한인사회의 경기 활성화는 물론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 내 기업체의 전문인 고용이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 셋째날에는 각 의원들을 상대로 펼쳤던 풀뿌리 로비 활동에 대한 평가 및 반성시간을 갖고 향후 수정 또는 보강해야 할 내용에 대한 토론이 열리게 된다.
홍일송 버지니아 한인회 회장 겸 미주총연 부회장은 "지난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미 연방의회에서 채택된 이후, 미국의 정치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위해 치밀한 잔략 아래 유권자가 지역의원을 설득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종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7주년을 맞아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미국 내 한인유권자들의 결집과 미국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참여센터는 미국 연방 상하원의원들을 초청,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은 물론 한미 우호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이사는 "2007년도 미연방의회 의안부결의안 채택과 올해 버지니아 주의회에서의 동해병기법안 통고라르 보면서 한인사회의 풀뿌리운동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한국인전문직 비자 쿼터 개설 법안 또한 미 연방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보여주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대회장을 맡은 황원균 워싱턴 평통 회장은 "이제는 우리 한인들도 한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행사와 계기를 더 자주 만들어서 한인들이 미국 정치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현재 추진중인 한국인전문직 비자 쿼터 개설 법안이 통과되어 한국의 우수한 젊은이들이 미국으로 대거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