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 논란 김태호 "진심으로 사과"

2014-07-22 18:35
새정치연합 "국민에게는 최저위원" 비판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들의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물의를 빚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22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태호 최고위원은 "강원도청에서 헬기추락으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영결식장에서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들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영결식이 끝난 뒤, 도지사 시절 잘 알던 60대 여자 의용소방대원이 '여기까지 와서 만났는데 사진 한번 찍어야지'라며 사진촬영을 하자는 요청을 확실하게 거부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 김태호 의원]



이와 관련,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대원 5명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김태호 최고위원이 웃음을 지으며 한 여성과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사진에서 김태호 최고위원과 함께 사진을 찍은 한 여성은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등 영결식 자리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새누리당에게 최고위원인지는 모르나 국민에게는 최저위원"이라며 "상식을 찾아주시라고 충언드린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기 싫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의 아픔에 생채기를 내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