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10곳 중 1곳 이상에서 화재…'담뱃불' 원인
2014-07-21 14:36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아파트 10곳 중 1곳 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특히 담뱃불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21일 화재보험협회가 조사한 '2013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3만3612개의 특수건물에서 185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액은 31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숙박시설·판매시설·병원·공연장·방송사업장·다중이용시설·학교·공장·운수시설,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특수건물 업종 중 가장 많은 화재건수를 차지한 아파트는 1000건당 화재발생빈도도 111.3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특수건물의 화재발생 원인은 담배꽁초 및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695건(37.4%)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528건(28.4 %), 기계적 요인 259건(13.9%)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 및 방화의심에 의한 화재건수는 62건(3.3%)이었다.
특수건물 전체에 대한 1000건 당 화재발생빈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78.6건), 인천(77.0건), 경기(71.6건), 서울(66.7건) 순으로 높고, 제주(22.5건), 경북(27.0건), 전남(32.3건), 전북(33.2건) 순으로 낮았다.
전체 건수 중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건수는 100건으로, 사망자 14명, 부상자 193명이었다. 사망자는 공장(7명), 아파트(6명), 숙박(1명) 업종에서만 발생하였으며, 사망사고는 주로 심야시간대에 발생했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협회가 정기적으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시설관리는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화재안전의식 부족으로 매년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화재안전 우수건물 인정제도 및 화재예방교육 등 꾸준한 안전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안전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