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가자지구 사망자 435명 급증, 존 케리 미 국무 21일 중재 나서
2014-07-21 08:54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스라엘의 13일째 이어진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435명으로 늘어났다.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탱크가 19일 밤 가자지구에 집중 포격을 가한 데 이어 20일에도 이스라엘 공군이 공습을 가해 사망자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사망자를 낳은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격은 지난 8일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격렬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지난 17일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고 나서 가자에서 200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는 어린이 112명, 부녀자 41명, 노인 25명 등 435명에 달했고 부상자도 어린이 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3천200명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날 가자지구에 배치돼 교전을 벌이던 골란여단 소속 군인 13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로써 지상군 투입 후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군은 1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006년 레바논 전쟁 이래 전투 중에 가장 많은 이스라엘군이 희생된 것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측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 2명을 합치면 이스라엘의 인명피해는 20명이 됐다.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전을 중단시킬만한 외교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이집트는 자국이 앞서 제안한 휴전 중재안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이 제안을 이미 거절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을 방문하고서 이스라엘로 향한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현재까지 휴전 중재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을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 급파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했다.
케리 장관은 이르면 21일 카이로에 도착한 뒤 양측 대표단을 만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2012년 11월 체결한 정전협정으로 복귀하도록 외교적 교섭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명 피해와 이스라엘 군인들의 희생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두 사람이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지난 17일 이후 3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