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살인' 검찰, 김형식 서울시의원 유죄 확신(?)… 수사 결과 왜 늦췄나
2014-07-21 07:59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재력가 청부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식 수사 결과를 당초보다 하루 늦춘 22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에 대한 유죄 입증을 확신하고 있지만, 구속 영장 시한이 만료되는 당일까지 기자회견을 늦추면서도 명백한 살인 교사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그간의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날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김 의원의 혐의 입증 및 구속 기소를 재차 확신하기도 했다.
김 의원과 팽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나 통화 내역 등 직·간접적인 증거와 정황으로도 재판부 설득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수사 막바지를 향하면서 검찰이 오히려 한 발짝 물러서는 양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속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한 검찰도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구속영장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일반적으로 '살인 교사' 혐의 입증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그간 사실관계를 꼼꼼하게 따졌다"며 만반의 준비를 위해 수사 결과 발표를 하루 늦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