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만수르, 첫방부터 터졌는데 ‘억수르’ 변경…왜

2014-07-20 23:20

[사진=KBS2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터진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만수르’가 2회부터 이름을 바꿨다.

20일 오후 방송된 ‘만수르’는 ‘억수르’라는 코너명으로 변경됐다. 한국석유공사 측이 실존 인물의 반발을 우려해 제작진에 코너명 변경을 요청하면서 ‘억수르’로 이름이 바뀐 것. 만수르는 실존 인물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국의 왕자다.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중동 부자이자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널리 알려졌다.

개그맨 송준근은 2회에서 석유 재벌 ‘만수르’를 뛰어넘는 허세 ‘억수르’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재미 삼아 로또 1등에 당첨되기 위해 220억 원 어치의 복권을 구입했다. 1등에 당첨되자 “이게 되긴 되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인용 컴퓨터가 망가지자 빌 게이츠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수리를 요청했다. KBS를 가리키며 “저런 건 얼마나 하나”라고 물어 허세 가득한 재벌 캐릭터로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