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탑승자 전원 사망에도 여고생은 버스정류장 강화유리로 살아
2014-07-17 21:01
광주 헬기추락 사고 발생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을 보면 웬만한 폭탄 못지않은 충격과 화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여고생은 다리 부분에 2도 화상의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 여고생은 학교에 등교했다 조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수직으로 내리꽂히듯 추락할 때 주변 버스정류장에 있었는데 해당 버스정류장은 철제 뼈대에 옆면은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었다.
조사 결과 여고생이 있던 버스정류장 구조물은 폭발이 일어난 방향의 옆면 강화 유리가 밖에서 안쪽으로 충격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아랫부분이 산산조각 나 파편이 정류장 안쪽으로 쏟아져 있었다.
그러나 강화유리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폭발의 충격을 덜 받은 유리 윗부분은 벌집 모양으로 갈라졌지만 쏟아지지 않고 지탱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헬기가 추락할 때 버스정류장 외벽 강화유리가 1차 폭발 충격을 막아줬고 2차로 덮친 화염도 차단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버스정류장 외벽은 화염에 검게 탄 것처럼 보였지만 내부는 일부만 그을리고 파편과 화염이 쏟아져 들어오지 않은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