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 경기회복ㆍ2기내각 훈풍에 연고점 훌쩍

2014-07-17 17:5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코스피가 미국ㆍ중국(G2) 경기 회복세와 2기 내각 기대감으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20선에 안착했다. 주요 증권사는 1차 저항선인 2050선 돌파를 기대하면서 연내 예상고점을 2200선 안팎으로 높였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42포인트(0.37%) 오른 2020.90을 기록했다. 종가 기중느로 5월 23일 기록한 기존 연고점 2017.1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이날 장중 2025.41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ㆍ기관이 각각 1100억원, 1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0.68%)와 SK하이닉스(0.98%), 포스코(1.99%), LG화학(1.37%), SK텔레콤(0.63%)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줄줄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다우지수는 현지시간 16일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하면서 애초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임노중 IM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강세는 글로벌 유동성 유입에 기인한 것"이라며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효과'도 외국인 투자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도 높은 경기부양을 시사하는 동시에 배당확대 유인책에 대해서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경환 경제팀이 사내유보금 과세로 배당을 늘린다는 소식이 모처럼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다면 기관 역시 매수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시기는 3분기 이내로 본다"며 "정책  이벤트가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하반기 고점은 2200선 안팎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