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PD, 박소희 아나운서 = 광주 헬기 추락, 광주 헬기 추락 원인, 광주 헬기 추락 인명피해

◆ 영상내용:
효정: 서울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의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다시 도심에서 헬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소방헬기였죠?

소희: 네, 바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실마을의 한 아파트 인근이었는데요. 조종사 2명 등 탑승자 5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헬기가 떨어진 위치로부터 10여m 떨어진 곳에 학교와 고층 아파트 단지, 그리고 단독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고 하네요. 조금만 방향이 틀어졌어도 대형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효정: 목격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헬기가 추락 직전까지 낮게 비행하다 사람이 없는 큰 도로변 옆으로 떨어졌다고 하네요. 조종사가 탈출보다는 안전한 추락장소를 찾았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는데요.

소희: 네, 그렇습니다. 이 소방헬기는 세월호 참사 현장의 수색작업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재 현장을 수습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만 파악된 건 없다고 하네요.

효정: 혹시 헬기가 노후해서 발생한 건 아닐까요?

소희: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관계자는 “추락한 소방헬기는 지난 2001년 도입한 것으로 교체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방헬기는 2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추락한 헬기는 13년 밖에 지나지 않아 노후 헬기가 아니었음은 알 수 있는데요.

효정: 그렇다면… 기상이 안 좋았을까요?

소희: 당시 광주의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오기는 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다만 헬기 추락의 유력한 원인이 강한 바람일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늘 추락한 헬기는 더핀이라는 기종인데, 날렵한 외형에 탁월한 기동력이 특징이지만 강한 바람에는 약한 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효정: 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짐작만하고 있으려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하루 빨리 원인이 밝혀져야 할 텐데요. 그런데 요즘 유독 헬기 사고가 많습니다.

소희: 서울 삼성동 아파트와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도 있었고, 산불을 끄고 돌아가던 산림청 소속 헬기가 추락해 인명피해를 냈던 사고도 있었죠.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사고 역시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져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