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 영화'…북한, 미국 백악관에 항의 서한"

2014-07-17 10:16
김정은 암살을 다룬 코메디 영화 '인터뷰'의 두 배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미국 코미디 영화에 항의하는 서한을 유엔에 이어 미국 백악관에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김정은 제1위원장 암살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에 대해 항의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의 이 서한에서 영화 '인터뷰'가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해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논평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영화 '인터뷰'가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독이자 '테러', '전쟁 행위'라고 비난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인터뷰'는 TV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김 제1위원장을 암살하라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령을 받고 좌충우돌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로, 오는 10월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