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중소기업계는 경영활동에 있어 통일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6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본 통일경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의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불어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라고 여겼다.

실제 중소기업 경영자는 통일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 기회'(47.1%)로 '중요하다'(72.8%)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중 '내수시장 확대'(51.8%), '북한인력 활용'(47.2%) 등의 요인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긍정적 영향(82.3%)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 경영자 10명 중 8명(78.0%)은 통일 이후 북한지역에 진출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통일경제시대 준비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은 하면서도 이에 대한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2.9%나 됐다.

또 통일경제시대 준비를 위해서는 정부의 '남북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43.5%)과 '개성공단 국제화, 수요자중심 맞춤형 제2산업단지 추진'(42.5%)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60.0%) △북한의 변화 촉진 유도(47.2%) △북한 경제특구와 연계한 민생인프라 남북경협 추진(37.3%)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통일경제와 관련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별 중소기업이 준비해 나가기에는 정보와 인력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통일경제시대를 위해서는 업계, 학계, 연구계가 힘을 모아 새로운 역할과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