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금리인상 더 일찍 이뤄질 수도, 경기부양책 지속”

2014-07-16 13:58

[사진 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재닛 옐런(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빨리 이뤄질 수 있고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별 경제 전망 및 통화 정책을 보고하기에 앞서 제출한 사전 답변서에서 “노동시장이 연준의 기대보다 빠르게 개선세를 지속해 연준의 두 가지 목표(완전고용과 물가안정)를 향해 수렴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 구상하는 것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며 “미국의 경기 회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고 그런 이유로 연준은 당분간 성장을 견인하고 노동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양적완화 조치를 완료해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2015년의 언젠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금리·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따른 위험성을 예의주시하는 등 경제 움직임을 세밀하게 좇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까운 0∼0.25%로 책정하는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주로 혹한 탓에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슬럼프를 겪은 이후 최근 상당수 생산·소비 지표는 성장이 2분기에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이 또한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물가상승률도 지난 몇 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아직은 연준 목표치(2%)를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어떤 정책 변화도 하나 또는 두 개의 요소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폭넓은 (경기·고용) 정보에 달려 있다”며 “올 연말까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전략의 구체적인 사항을 의회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의장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시사는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뉴욕증시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17∼18일의 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 10월 양적완화 종료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FOMC의 장기 목표치인 2%보다 낮으면 자산 매입 중단 이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