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경상우도 전통문화 연구'의 메카로 '우뚝'
2014-07-16 12:15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 '경상우도 전통문화 연구기금' 5억 원 출연
-지방대학특성화 사업에도 '한국학 고전' 부문 선정
-지방대학특성화 사업에도 '한국학 고전' 부문 선정
아주경제 경남 김태형 기자 =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가 경상우도(慶尙右道) 전통문화 연구에 한층 더 매진함으로써 지역의 역사와 문화, 조상들의 삶과 사상ㆍ학문, 서민들의 생활상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16일 오전 모하(慕何) 이헌조(李憲祖) 전 LG전자 회장이 '경상우도 전통문화 연구기금'으로 5억 원을 출연함으로써 현재 건립 중인 고문헌 도서관 및 박물관에 보관 중인 각종 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헌조 전 회장은 경상대학교에 연구기금을 출연하면서 "경상우도의 조선왕조 말기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 등을 설립하여 수십 년 동안 경상우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연구해온 경상대학교는 이번 연구기금 출연으로 자료 수집과 보관, 연구 등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한문학과와 남명학연구소는 매년 5억 5000만 원의 국가연구비를 비롯해 인문한국(HK)사업 4억 원, 고전번역원 거점연구소 사업 1억 5000만 원, 지방대학특성화 사업(한국학 고전을 통한 창의적 글로컬인재 양성사업) 3억 원을 지원받고 있는데, 이번 이헌조 전 회장의 연구기금 출연으로 지역문화 융성이라는 지역거점 대학의 역할을 다하는 데 큰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천각은 그동안 개인 또는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던 경남지역 고문헌을 수집, 관리, 연구해온 전문 도서관이다. 여기에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경남지역 고문헌 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수집한 고문헌을 디지털화한 '남명학고문헌시스템'을 구축하여 전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경상대학교가 앞으로 경상우도 전통문화를 비롯한 경남학 연구 거점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고문헌 도서관은 중요한 지식뱅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경상대학교 박물관은 산청 옥산리 구석기 유물, 합천 옥전고분군 유물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전시하여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교육ㆍ문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이헌조 전 회장의 연구기금 출연은 경상대학교가 그동안 해온 일련의 노력들이 큰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연구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경상대학교가 경상우도 전통문화 연구의 중심역할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경상우도 지역의 역사와 주요 인물의 학문ㆍ사상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온 경상대학교가 이번 이헌조 전 회장의 연구기금 출연으로 경상우도 전통문화연구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이헌조 전 회장께서 연구기금을 출연하신 뜻에 맞게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