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휴전 제의, 이스라엘 ‘수용’ 하마스 ‘거부’

2014-07-15 18:29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집트 정부가 협정세계시 기준으로 15일 오전 6시를 기해 휴전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의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수용’ 입장을, 하마스는 ‘거부’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집트 정부의 휴전 제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국방·외무장관 등 8명이 참석하는 안보 각료회의를 소집하고 이 중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집트 정부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장조직 카삼 여단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적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더 잔인하고 강렬해질 것”이라며 휴전 제의를 거부할 것임을 밝혔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집트의 중재안이 조속한 안정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 현지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공습이 일주일 동안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189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분의1이 어린이, 4분의3이 민간인이다.

한편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보복 살해사건'의 유대인 용의자 3명에 대한 재판이 오는 18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