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부처,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에 한뜻

2014-07-15 10:43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여행심리 회복 및 내수활력 제고에 주력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정부는 15개 관계부처, 지자체, 경제단체와 합동으로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 내용을 15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악화된 소비 심리 및 관광 관련 매출액 감소에 대응해 하반기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한 내수경제 활력 제고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은 ▲전 부처 및 공공기관 대상 하계휴가와 국내여행 장려 및 경제 단체 연계 캠페인 진행으로 국내여행 수요 창출▲하계휴가 맞춤형 콘텐츠 마련 및 여행정보 제공 강화▲쾌적하고 안전한 하계 국내여행 여건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로 총 3조 8520억 원의 관광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국민이 휴가를 하루 더 갈 경우 관광 지출액은 1조4000억 원 이상 늘어난 다. 또 1015만 가구가 휴가를 하루 더 갈 경우 10만여 TOE(각종 에너지의 단위를 비교하기 위한 가상단위, 1 TOE=1000만kcal)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하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비율은 전년 대비 8%p 감소한 54.7%로 집계됐다. 이에 하계휴가 촉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각 부처는 다각도의 노력으로 하계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위축된 여행심리 회복 및 내수활력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중 ‘한국 관광의 별’을 발표하면서 휴가문화우수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을 시상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또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되는 가을 관광주간을 앞두고 전 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국내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통합문화이용권 하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소외계층의 국내여행 수요를 이끌어 내는 한편 캠핑 정보 종합 안내 및 해변‧휴양림, 레저‧스포츠 관광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 등 하계휴가 맞춤형 콘텐츠를 마련.제공할 예정이다.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전 부처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와 국내여행을 장려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는 ‘하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안행부는 200가족을 추첨해 정보화마을 캠핑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은 경제단체와 연계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임직원의 국내여행을 촉진함으로써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일가(家)양득 캠페인을 통해 연차 유급휴가 사용을 유도하고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및 국내여행을 장려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는 ‘농촌․어촌․생태관광지에서 하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농림부는 여름휴가 가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30선을 선정하고 전경련과 공동으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수부는 캠페인과 함께 바다마을 식도락 여행 홍보책자를 발간․배포한다.

전국적으로 해양스포츠대회(요트, 웨이크보드, 카약 등)를 7, 8월에 집중 개최하고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6개 단체 주관 전국 22개소)을 운영하는 등 고부가가치․생활밀착형 레저․스포츠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12개 생태관광 대표지역, 생태관광 30선을 집중 홍보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야영장 순회콘서트(5개소, 7. 22. ~ 8. 2.) 개최 등을 통해 캠핑 문화를 활성화한다. 국립공원 생태관광프로그램(20개 국립공원, 97개 프로그램), 국립생태원 생태관광 프로그램(생태관광철도 운영, 7월말~)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초․중․고등학생의 가족과 함께하는 현장체험학습여행 실시를 권장하는 한편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여름캠프를 운영(7~8월, 강원․무주)해 청소년 대상 체험학습을 촉진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대중교통 수송량 증강, 교통 혼잡 분산을 위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 철도 일평균 2.2% 증편(216회 증가/ 총 9870회 운행)되고 고속버스 예비차량 투입도 일평균 6.2% 증회된다. 항공도 일평균 14편 늘어난다.

또 스마트폰 및 인터넷 등을 통한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콜센터 상담원을 증원한다.

30일에는 하계휴가철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고 고속도로 사고 대비 관리 게쳬도 강화한다. 

경찰청은 해수욕장․계곡 등 주요 피서지에 여름경찰관서(98개)를 운영해 범죄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음주운전, 이륜차 위험운전행위 등 교통 무질서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취약지역에 안전시설(7466점) 설치하고 관리 지역에 안전요원(7195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직원별 지역 전담 관리제(361개소 120명)도 실시한다. 

이외에 지자체에서도 휴가철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추진한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민관 합동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올 하계휴가에 우리 국민들이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국내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