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등극이후 낙마한 고관대작 35명 면면보니
2014-07-14 15:27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12년 11월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체제가 들어선 이래 1년8개월만에 35명의 장관급 이상 인사가 비리혐의로 낙마했다. 유례없이 강도높은 정풍운동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이 공고해져가는 한편 중국의 공무원사회가 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중국 CCTV가 중앙기율위원회를 인용해 집계한 35명의 낙마 고위관료 중 가장 급이 높은 사람은 중앙군사위 부주석이었던 쉬차이허우(徐才厚)였다. 지난달 당적을 박탈당한 쉬차이허우는 후진타오(胡锦涛) 집정시절 군부서열 2인자였으며 정치국위원이었다. 당적박탈 이유는 뇌물수수. 2012년까지 군부내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그지만 2년이 채 지나지 못해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내에는 쉬차이허우 잔존세력 솎아내기 작업이 진행중이다.
중국의 의전상 부국가급인 전국정치협상회의의 쑤룽(蘇榮) 부주석도 지난달 면직됐다. 기율위 왕치산(王岐山) 서기가 1개월여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잠행한 후 낙마시킨 인물이 쑤룽이기도 하다. 지방정부 지도자 시절 비리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1일에는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석이었던 양강(楊剛)이 당직과 공직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쓰촨성이 들썩였다면 올해 들어서는 산시(山西)성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산시성에서 오래도록 근무했던 중국과학협회 상무부주석 선웨이천(申維辰)에 이어 산시성 인민대표대회 진다오밍(金道銘) 부주임, 두산쉐(杜善學) 부성장, 링정처(令政策) 산시성 정협부주석이 줄줄이 낙마했다. 비슷한 시기 면직된 화룬(華潤)그룹 쑹린(宋林) 회장 역시 산시성 출신으로 이들 부패관료들과 커넥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류톄난(劉鐵男), 국가신방국의 쉬제(許杰) 부국장 등이 기율위반으로 면직됐다. 안후이(安徽)성에서는 니파커(倪發科) 부성장과 한센충(韓先聰) 정협부주석이 낙마했고, 후베이(湖北)성에서는 천바이화이(陳柏槐) 부주석과 궈유밍(郭有明) 부성장이, 광둥(廣東)성에서는 저우전훙(周鎮宏) 통전부장과 완칭량(萬慶良) 광저우시장이 옷을 벗었다. 장시(江西)성에서는 인민대표대회 부주임 천안중(陳安眾)과 성정부 야오무건(姚木根) 부성장이, 윈난(雲南)성에서는 부성장 선베이핑(沈培平), 쿤밍시 서기 장톈신(張田欣)이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