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사심없는 책임대표론' 역설…"김무성과 형님·아우로 돌아갈 것"
2014-07-13 14:23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봉사를 통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 데 기회가 된다면 저의 큰 정치를 아름답게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최다선 7선 의원의 모든 경험으로 실종된 여의도 대화 정치를 복원시키겠다"며 "집권여당이 강하게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당 화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대표가 되면 경제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면서 "당 대표가 되지 않더라도 경제대책위를 당에 두고 경제 성장과 서민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대통령은 정치에서 좀 한가롭게 (떨어져 있도록) 하는 것이 여당의 몫"이라며 "대통령은 외교·국방·통일 문제에 전념하시도록 하고 여의도 정치, 여야 문제는 여당 대표가 책임지는 책임대표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며 책임대표론을 내세웠다.
특히 "정치권 최고 맏형인 제가 무슨 아쉬움이 있어 당 대표를 욕심내겠느냐"며 "박근혜 정부 집권 1년 동안 비쳐진 새누리당의 무기력증이 저를 (전대에) 내보내는 명령을 했기 때문에 나왔다"며 '사심 없는 책임대표론'을 거듭 피력했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김 의원과 벌였던 각종 공방 논란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한 일이 있다면 미안하고, (선거가 끝난 후) 평소로 돌아가면 형님·아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김 의원을 "유용한 재목"이라고 치켜세우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제가 선배로서 울타리가 되고 7·30 재·보선부터 이기도록 협조하겠다"며 "김 의원도 제가 대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다만 "전례를 볼 때 당 대표가 대권에 뜻이 있으면 대표와 대통령이 충돌하고, 결국 정권을 놓쳤다"며 "박근혜 정부의 2~3년차가 국가 개혁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그런 것(대권 의지)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라며 그간 김 의원에게 던진 '대권 포기 논란'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대표가 되면 사심 없이 당을 운영하고, 1년 후 당원들에게 재신임도 묻겠다"면서 "전당대회에 당원들께서 많이 투표해달라"고 당원들의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